우리집 마당에서 기름이 나지 않는 이상 밥먹고 살기 위해서는 일해서 돈벌어야됩니다
일이란걸 풀어서 말해보자면 남이 가진 문제를 내시간이랑 노력 사용해서 해결해주고 그에 따르는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하죠
그래서 이것을 하기 위해 우리가 보통 선택하는 방법이 취업하는거죠
취업한다는건 나를 사용할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그 사용자의 집으로 들어가는 말이죠
그 사람 집에 들어가있는 그 시간은 일단 내 시간이 아닙니다
이 시간은 내 자유를 박탈당하고 내 삶에서 지워지는 시간입니다
나는 이 시간을 그 사용자에게 주고 시간만주는게 아니라 내 노동력도 주고 대신 나는 돈을 받습니다
누군가는 이 시간을 자신의 삶에 있어서 그 일을 하는것 자체가 주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일을 삶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사에 묶여서 일하는 시간은 자신의 삶에서 지워지는 시간이라고 여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워라벨 같은 말도 있는거죠

저는 어릴때 가지고싶던 시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계산기기능이 되는 시계였죠
산수문제 풀기가 인생 최대 난제였던 제게 계산기기능이 되는 시계를 찬다는건 초능력자가 되는것과 같은것이였습니다
그때 동네에 이 시계를 가진 형이 있었는데  이 형은 인생에서의 난제를 해결한 진정한 자유인이 되어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저의 난제는 다른것이 되었죠
그것은 먹고사는것을 해결하는것, 즉 경제적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아침 9시에 일어나 매일 하루의 절반이상의 시간을 버리는 생활을 했습니다

아마 제 글을 보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개발자를 준비중이거나 현재 개발자이신분들일거라 생각합니다
개발자는 어릴적 제가 가지고 싶었던 계산기시계와 같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현재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줄 또 다른 계산기시계와 같은 것을 만들어내 해결해내야 할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내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해주는 대신 내가 만든 계산기를 그들에게 주어 이 도구가 나 대신 일하게 끔 할 수 있다는겁니다
코드는 간단히 복제되어 백만대군이 될 수도 있고 아무리 일을 해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엄청난 힘을 가진 내 코드를 나 대신 일하게 하고 나는 그 시간에 내 삶을 살수 있게되는겁니다

계산기시계가 멋졌던 이유는 대단한 기술을 이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였습니다
단지 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줄 수있는 물건이라 멋졌던 것이고 어려운 복잡한 기술을 사용하는지의 여부와 전혀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즉 이런 쓸모있는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기술적으로 대단한 배움이 필요하다는것이 아닙니다
만들기 쉬운 어떤것이라도 누군가에겐 그 물건이 쓸모있고 재미있는것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시간을 초월하는 대단한 것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초능력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것이 가능한 개발자를 저는 초능력자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 능력이 초능력이라고 불리기 위해서는 실행을 해야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행하지 말아야할 수십 수백가지의 이유를 만들고 결국 실행하지 않습니다
그 좋은 능력을 힘들게 얻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안일어나고 워라벨과 소확행을 이야기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갑니다

저는 작은 실행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가 만들어진 것을 경험했고 실행하지 않았다면 그때에 머물렀을것에 아찔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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